"죽으라고 버렸나"...고속도로서 울부짖던 사모예드 2마리 극적 구조
"죽으라고 버렸나"...고속도로서 울부짖던 사모예드 2마리 극적 구조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4.03.1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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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로 인계 조치…입양 추진중
구조자 김강언씨가 지난 10일 서해안 고속도로 충남 당진부근에서 사모예드 2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 [인스타그램 @gangeon]
구조자 김강언씨가 지난 10일 서해안 고속도로 충남 당진부근에서 사모예드 2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 [인스타그램 @gangeon]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 두 마리가 한 시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연합뉴스TV 등에 따르면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1차로에 덩그러니 버려져 있던 사모예드 두 마리를 구조한 김강언씨는 10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일었던 일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며 사모예드 두 마리의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당시 도로는 이들 강아지를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꾸는 차량들로 인해 한참 정체된 상태였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변 차량들의 주행 속도가 비교적 느렸고 강아지들이 큰 움직임 없이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던 덕에 다행히 추돌사고가 발생하진 않았다.

김씨는 “엄청 짖고 있었다. 차가 지나다닐 때마다 계속 이제 '우리가 여기 있다'라고 알리는 것처럼 계속 짖더라”면서 “'얘들아' 불렀더니 곧바로 차에 달려와서 익숙한 듯 차에 올라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마리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으나 주인(이 버렸는지) 여부는 모르겠다”며 “부디 유기된 아이들이 아니길 바란다. 유기한 것이라면 (버린 견주는) 천벌을 받길 바란다”고 했다.

해당 영상이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지며 이슈가 되자 김씨는 추가 글을 올려 후속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강아지 두 마리가 뒷좌석에 나란히 착석한 영상을 첨부하며 “아이들이 차를 자주 탔던 게 분명할 정도로 마치 자기네 자리인 양 저렇게 얌전히 앉아있었다”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하면서 119에 신고를 하고 안전을 위해 가장 가까운 서산휴게소로 갔다”면서 “경찰과 시청 관계자 도움으로 무사히 동물구조대분들게 인계했다”고 덧붙였다. 김씨에 따르면 김씨가 신고하기 전에도 이미 많은 신고가 접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속도로면 죽으라고 내버린 거 아닌가", "고속도로 CCTV 확인 불가능하냐. 버린 거라면 처벌받아야 한다", "버린 주인은 대대손손 저주받길",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이들 태워주셔서 감사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김씨는 구조된 사모예드들이 충남 당진시의 보호소로 옮겨졌는데 반드시 좋은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구조된 사모예드 한 마리는 3살, 다른 한 마리는 5살로 각각 추정됐다. 내장 인식칩은 둘 다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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