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협 간부 첫 소환조사...전공의 집단사직 교사.공모 혐의
경찰, 의협 간부 첫 소환조사...전공의 집단사직 교사.공모 혐의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4.03.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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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 언론홍보위원장, 의협 간부 중 첫 경찰 조사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주 위원장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정부는) 의대 증원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호도해 여론을 조작하고 의사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고발당한 5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하고 6∼7일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주 위원장은 "말 그대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 의료계 대표들을 고발한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가 크게 당황할 것이다. 실제로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며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교사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방조는 전공의들의 자발적 포기를 정부가 집단 사직이라고 규정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도 가만히 뒀다는 것인데 MZ 세대는 신인류다. 선배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따르지 않고 혹시라도 선배들이 잘못 말해서 잔소리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후배들을 방조·교사했다는 건 본질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또 "윤 대통령은 작년 하버드대 연설에서 허위 선동과 가짜뉴스에 의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훼손당하고 있다고 했다"며 "의사들의 저항이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을 맞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인적인 저수가로 출발한 대한민국 의료보험이 도입된 이래 오늘의 사태는 이미 예견됐다"며 "의사들의 2024년 운동은 비폭력, 무저항, 자발적 포기 운동이다. 정부가 '자발적 포기'라는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고집을 꺾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경찰에 고발된 의협 간부 중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이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을 지시했다고 보고 이들을 고발했다. 의협 간부들에게는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한편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이날 주 위원장을 필두로 경찰은 9일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12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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