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尹, 미련해서 상대 쉬워…文은 영특, 진짜 안보 챙겼다"
김여정 "尹, 미련해서 상대 쉬워…文은 영특, 진짜 안보 챙겼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4.01.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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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한의 진보·보수 싸잡아 비난한 데 이어 김여정도 비난 담화 발표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일(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적대적인 태도가 자신들의 군비 증강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명분이 됐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영특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윤석열이 1일 발표한 이른바 신년사라는 것을 보면서 가뜩이나 어수선한 제 집안에 ‘북핵·미사일 공포증’을 확산시키느라 새해 벽두부터 여념이 없는 그에게 인사말 겸 지금까지 세운 공로를 찬양해주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반도의 안보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로워지고 안보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로’”라며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대한민국을 ‘목표판’으로 만들어놓고 ‘정권종말’과 같은 수사적 위협을 입에 달고 살며 무차별적 규모의 합동군사연습들을 확대 강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주적’인 우리의 분노를 최대로 격앙시켜주는 그런 ‘능력’은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누구에게 겁을 준다고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며 핵잠수함, 핵전략폭격기들을 숨가쁘게 끌어들인 덕에 우리는 명분당당하고 실효성 있게 자기의 군사력을 고도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입에는 꿀을 바르고 속에는 칼을 품은 흉교한 인간보다 상대에 대한 적의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우직하고 미련한자를 대상하기가 훨씬 수월하지 않은가"라며 "이런 세상을 맞고보니 청와대의 전 주인이 생각난다. 문재인.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리숙한 체하고 우리에게 바투 달라붙어 평화보따리를 내밀어 우리의 손을 얽어매여 놓고는 돌아앉아 제가 챙길 것은 다 챙기면서도 우리가 미국과 그 전쟁사환군들을 억제하기 위한 전망적인 군사력을 키우는데 이러저러한 제약을 조성한 것은 문재인”이라며 “우리와 마주앉아 특유의 어룰한 어투로 ‘한피줄’이요, ‘평화’요, ‘공동번영’이요 하면서 살점이라도 베여줄듯 간을 녹여내는 그 솜씨가 여간이 아니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였다"며 "우리에게는 핵과 미싸일 발사시험의 금지를 간청하고 돌아서서는 미국산 'F-35A'를 수 십대 씩 반입하고 여러척의 잠수함들을 취역시켰으며 상전에게 들어붙어 미싸일사거리제한조치의 완전철폐를 실현시키는 등 할 짓은 다한 것이 바로 문재인"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부장은 "문재인의 그 겉발린 '평화의지'에 발목이 잡혀 우리가 전력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못하고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것은 큰 손실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제2의 문재인이 집권하였더라면 우리로서는 큰 일일 것"이라며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다. 문재인 때 밑진 것을 열배, 스무배 아니 그 이상으로 봉창할 수 있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새해에도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국가의 군사적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있는 기여'를 하겠다는데 대해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하는 바"라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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