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사기 혐의로 공개 수배된 전청조(27)씨의 부친 전창수(60)씨가 전남 보성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JTBC에 따르면 보성경찰서는 26일 “관내 벌교읍의 한 편의점 앞 거리에서 지난 25일 밤 11시30분쯤 전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전씨는 절도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자신의 신원을 숨겼으나 경찰은 지문 대조를 통해 전씨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3시20분쯤 벌교읍의 한 인력중개사무실에서 무단 침입 및 휴대전화 절도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씨를 검거했다.
앞서 전씨는 30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천안 서북경찰서에 공개수배된 상태였다. 전 씨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임에도 버젓이 전남 여수에서 고깃집을 운영했으며 딸 전청조와 비슷한 수법으로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여왔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보성경찰서는 절도 사건의 기초 조사를 마치고 전씨의 신병을 천안 서북경찰서에 인계했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조만간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씨는 수십억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청조의 아버지다.
전청조는 부친과는 별개로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7명에게서 30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2일 "전청조는 자신의 부와 인맥을 과시하며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방법으로 신규 앱 투자 등을 권유했다. 하지만 전청조는 사실 서울 동부구치소를 출소한 후에 특별한 직업이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또 투자 경험이나 진행 중인 사업도 없었다. 이후 투자금을 사용하며 피해자들을 기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