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예산안이 법정 기한을 넘기고 벌써 2주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야당이 예산안 처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정부·여당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은 정말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음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신속히 합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예산안 협상에 임했다"며 "야당이 예산안 처리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정부·여당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은 제가 국회의원을 하면서도 정말 황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산이 법정기한을 넘기고 벌써 2주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 정부·여당은 여전히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쯤 되면 여야가 뒤바뀐 것 같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집권 7년차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임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이 여론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아무런 노력이 없으면 법은 예정대로 내년 1월 말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정부의 공식 사과 ▲법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재정지원 방안 ▲2년 뒤 반드시 시행한다는 정부와 관련 경제단체의 약속 등 야당의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중소기업 협상력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 동시 처리를 분명하게 조건으로 말씀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연말 내에 가부 결론을 내려고 하는데, 모든 것은 정부여당에 달려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민주당의 요구사항에 대해) 성의껏 준비해오고 관련 내용에 대해 협의해주길 바란다. 12월 말이 지나면 더 이상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