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선거서 56.61% 득표, 31.36% 얻은 박희은 후보 제쳐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차기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1995년 민주노총 창립 이후 위원장 연임은 최초다. 임기는 3년이다.
28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1~27일 민주노총 제11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실시한 투표에서 양경수 후보가 36만 3246표(56.61%)를 득표해 20만 1218표(31.36%)를 얻은 박희은 후보를 제치고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번 투표에는 120만 조합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약 101만 명 중 63.97%가 참여했다. 전체 재적인원 100만 2989명 가운데 64만 1651명이 투표했다. 투표는 전자투표, 현장·우편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창립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수석부위원장에는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사무총장에는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당선됐다. 민주노총 임원 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후보가 3인 1조를 이루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끈다.
양경수 당선자는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노동자의 새로운 희망을 세워내자. 정권 몰락이 투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기회로 전환시키자"며 "더욱 커지고 강력해지는 민주노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토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