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생제 처방량 10년새 34.2%↓...“아직 OECD 평균보다 높아”
한국 항생제 처방량 10년새 34.2%↓...“아직 OECD 평균보다 높아”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1.14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생제 내성으로 적절한 치료 어려울 수도”
ⓒ뉴시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항생제가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부분 나라 평균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의하면 2021년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천명 당 16.0 DDD(Defined Daily Dose·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 이하 단위 생략)로, OECD 38개국 평균(13.1)보다 2.9 많았다. DDD는 의약품 별로 규정된 1일 사용량을 뜻한다.

한국의 항생제 처방량은 2011년 24.3, 2019년 23.7, 2021년 16.0으로 10년 새 34.2%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OECD 대부분 국가보다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WHO에 따르면 2019년에 전 세계에서 500만 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숨졌다.

국가 간 항생제 처방량은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 2021년 기준 항생제를 비교적 적게 쓰는 나라는 오스트리아(7.2), 네덜란드(7.6), 독일(8.1)이었고, 많이 쓰는 나라는 그리스(21.7), 프랑스(19.3), 폴란드(18.8)였다.

항생제란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로, 자연에서 진균(곰팡이)과 같은 미생물이 생존경쟁의 관계에 있는 세균을 억제혀 만들어내는 물질인 항균물질이 함유돼 있어 현대의학에서는 감염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OECD 측은 이 보고서에서 “항생제를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내성이 생겨 필요할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11월 셋째 주를 '세계 항생제 인식 주간'으로 지정하고 책임 있는 항생제 사용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WHO 주관의 국제 항생제 사용량 감시체계(GLASS-AMC)에 올해부터 참여하고 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