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취임 첫날, 주진우 하차 통보 “마지막 인사도 못해”
박민 KBS 사장 취임 첫날, 주진우 하차 통보 “마지막 인사도 못해”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11.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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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거 교체하고 ‘더 라이브’ 결방…언론노조 “법적 대응” 반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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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박민 신임 KBS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는 ‘뉴스9’을 4년간 진행해 온 이소정 앵커와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를 하차시켰다.

13일 주진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늘 오전 KBS에서 (이제 회사에 오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주진우 라이브'에서 잘린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토요일 방송에서 오늘 오후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마지막 방송도 못했다”며 KBS 측에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간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고 통보를 한 KBS 측 간부는 “방송 날 해고 통보가 비상식적인 일이고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 (마지막 인사는) 안 된다”며 “사장이 워낙 강경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KBS 뉴스9 메인 앵커로 선정된 이소정 기자가 지난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주요뉴스 앵커 선정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새로운 KBS 뉴스9 메인 앵커로 선정된 이소정 기자가 지난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주요뉴스 앵커 선정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실제로 이날 '주진우 라이브'는 결방했고, 그 자리는 '특집 KBS 1라디오 저녁'이 채웠다. 14일 편성표에서도 '주진우 라이브'는 존재하지 않고 '특집 KBS 1라디오 저녁'이 방송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진우는 “‘주진우 라이브’에는 제가 없다. 앞으로 이 방송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듣지 못했다. 곧 사라질 운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진우는 결국 페이스북으로 청취자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는 “그동안 ‘주진우 라이브’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많이 부족해서 항상 죄송했다”면서 “오늘은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떨려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저의 입장은 곧 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진우 라이브'. (사진 = KBS 홈페이지 캡처)
'주진우 라이브'. (사진 = KBS 홈페이지 캡처)

 

한편 지난 13일은 박민 신임 KBS 사장이 취임한 첫날이다. 박 사장은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으며, 주요 뉴스의 앵커도 전면 교체했다. 이에 KBS 1TV 평일 'KBS 뉴스9'에는 박장범 기자와 박지원 아나운서가 새로운 진행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고, 주말 'KBS 뉴스9'의 메인 앵커로는 김현경 기자가 발탁됐다. 이외에도 'KBS 뉴스광장' 'KBS 뉴스라인W' 'KBS 뉴스 12' 등의 진행자가 교체됐다. 아울러 월~목요일 오후 2TV에서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를 이날 결방하고 대신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 재방송으로 메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 본부 언론 노조는 이번 인사와 ‘더 라이브’ 결방에 “박민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 규약과 단체협약 위반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박민 사장 체제와 보직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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