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전 연인인 전청조(27)가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기 피해자는 23명, 피해액은 28억 원으로 늘었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전씨를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6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온 전청조는 ‘남현희와 공모한 게 맞는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하고 잠시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전씨는 지인 및 강연 수강생 등에게서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수는 23명, 피해 규모는 28억 원이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달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3일 법원은 남씨에 대해 "도망할 우려가 있고, 거주가 일정치 않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전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남씨와의 대질 신문이 진행되기도 했다. 남현희 측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전청조 측은 “남현희가 3월부터 사기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남씨가 전씨와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전씨가 검찰에 송치된 뒤에도 남씨와 경찰이 함께 구치소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질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