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의원 의견수렴 거쳐 조합원 찬반 투표로 확정 예정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의 기로에 섰던 포스코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31일 포스코 노사 등에 따르면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회의에서 회사 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반년 가까이 공회전을 거듭했고 파업권을 협상의 무기로 확보한 노조가 쟁의 행위를 결의하면서 1968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의 기로에 섰지만, 노사는 12시간이 넘는 조정회의 끝에 결국 잠정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임금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구성 등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전년도 수준을 상회한다. 포스코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찬성 의결하면 최종적으로 임·단협안이 타결될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노조는 지난 28~29일 이틀간 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찬반투표에서는 75.07%(조합원 1만1145명 중 8367명) 찬성으로 파업 결의안이 가결된 바 있다. 포스코 창사 55년 만에 쟁의행위가 가결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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