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이하 현지시각)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지난 3월 퇴임 후 7개월만이다.
이날 중국 중앙방송 CCTV에 따르면 리커창 전 총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지난 26일 갑작스러운 심장병 발작을 일으켰다. 이후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0시10분(현지시각) 상하이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CCTV는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부고를 곧 낼 것"이라고 속보를 전했다.
리커창 전 총리는 지난 1955년 7월1일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출생했다. 지난 1976년 10월에 중국공산당에 입당했고 북경대학교에서 법학,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리 총리는 중국공산당의 제17기, 제18기, 제19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으며 국무원 총리를 지냈다.
이후 리 전 총리는 지난 3월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끝으로 정계 퇴임했다. 그는 퇴임 6개월 만인 지난 9월까지 공개 활동에 나서는 등 건강한 모습도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쟁자였던 리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서열 2인자로서 중국 정부를 향해 여러 차례 쓴소리하며 소신 행보를 보였다.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때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민생을 챙겼던 리 전 총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향수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