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병원 폭격...최소 500명 사망”
“이스라엘 가자지구 병원 폭격...최소 500명 사망”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10.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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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학살, 전쟁범죄”…이스라엘군 “사실관계 확인 중”
AP/뉴시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알 아흘리 병원이 로켓 공격을 받아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17일(현지시간) 부상을 입은 한 팔레스타인들이 병원 복도에 앉아 통곡하고 있다.
AP/뉴시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알 아흘리 병원이 로켓 공격을 받아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17일(현지시간) 부상을 입은 한 팔레스타인들이 병원 복도에 앉아 통곡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이스라엘군이 17일(현지시간) 오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18일 중동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도 취소됐다.

BBC와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보건부는 “수백명이 다치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건부는 인명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와 알자지라에 따르면, 공습으로 무너져내린 알아흘리 아랍 병원 잔해 속에서 구조대와 시민들이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나 사망자들을 담요로 감싸며 이동했고 현장을 절규로 가득했다. 알아흘리 아랍 병원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들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알 시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 병원 역시 앞선 공습 등으로 인해 이미 포화상태여서 피를 흘린 환자들이 대거 병원 바닥에 누워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2008년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이스라엘군의 공습이라고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하레츠는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특히 18일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요르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고 짚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이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하마스도 이번 공습이 “대량학살”이라며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 중동행에 맞춰 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던 4자(미·이집트·팔레스타인·요르단) 정상회담도 전격 취소됐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만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최근 공습에서 그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아직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해 현장 지휘부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하마스로부터 가짜 뉴스가 종종 나온다”고 덧붙였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이 국제인도법을 어기고 의료시설을 공습했다며 강력 규탄했다. 이어 WHO는 이스라엘군이 대피령을 취소하고 민간인과 의료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라며 국제인도법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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