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사태로 이스라엘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단기체류객 192명이 11일 오전 6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현지 시간 기준 10일 오후 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7시 45분)경 이스라엘에서 우리 국민 192명을 태우고 출발한 대한항공 텔아비브발 인천행 귀국편 여객기 'KE958편'은 이른 아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192명의 우리 국민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와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찍부터 마중 나와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과 재회하는 순간에는 곳곳에서 탄성과 환호성이 들렸다.
이들은 대부분 성지 순례 등을 위해 이스라엘을 찾은 단기 체류자들로 하마스의 공격 이후 한국행 비행기가 몇차례 결항되면서 마음을 졸여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스라엘 한국인 단기체류자 480여 명 가운데 192명이 귀국했다. 나머지 여행객 중 27명은 이날 육로를 통해 인근 요르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30명은 오는 12일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나머지 잔류하고 있는 여행객 230여 명에 대해서도 항공편이나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하고 있다"면서 "아직 한국인 인질, 인명 피해는 없다. 교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대규모 반격이 이어지며 양측 사망자는 2000명을 넘었다. 하마스가 가자 지구 공습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대규모 지상군 투입까지 예고해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