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120년 만의 최강 지진...사망자 2,100명 넘어서
모로코, 120년 만의 최강 지진...사망자 2,100명 넘어서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9.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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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지역 피해 커…구조 난항
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의 지진 진앙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부 산악 지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2100여 명이 숨졌다. 부상자 수도 2100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뉴시스] 9일(현지시각) 모로코 마라케시 외곽의 지진 진앙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남부 산악 지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2100여 명이 숨졌다. 부상자 수도 2000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강 지진 희생자가 2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내무부가 이날 오후 4시 기준 현재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351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의 순이었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에서도 17명이 희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커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모로코를 돕기 위한 각국의 지원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작 모로코 정부는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데 소극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께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관측된 규모 6.8의 지진은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USGS는 1900년까지의 지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 등으로 인해 구조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진으로 인해 암석이 도로 곳곳을 막아 구조대가 피해 지역에 접근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진 위험도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마라케시 서남쪽 83㎞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모로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도 강진 피해를 피해 가지 못했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 도시의 건물과 벽은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까닭에 모로코에서는 전례가 드문 강력한 진동에 속수무책이었다. 진앙이 위치한 아틀라스산맥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인 틴멜 모스크도 이번 지진으로 일부가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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