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기 주담대’ 판매 줄줄이 중단...기업은행도 만기 단축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 줄줄이 중단...기업은행도 만기 단축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9.06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은행·삼성생명 등도 50년 주담대 중단
ⓒ뉴시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지목하면서 취급을 포기하는 금융사가 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50년 주담대 상품을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중지한다고 6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50년 주담대의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지난 8월 4일 해당 상품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이다.

앞서 NH농협은행도 '2조원 한도 소진'을 이유로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없앴다.

이달 1일과 4일에는 각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삼성화재의 해당 대출이 끝나 보험사 가운데 50년 만기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없어졌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원리금을 50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이다. 지난 1월 SH수협은행이 선보인 뒤, 5대 은행 등도 잇따라 해당 상품을 내놨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은 증가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년 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 감당 능력을 산정하기 때문에 당장 현재 대출자 입장에서는 전체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DSR 우회 수단'으로 지목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조만간 50년 만기 상품의 DSR 산정 기준 변경 등의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0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올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5조4000억원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꼽은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은행권과 협의해 50년 주택담보대출의 차주별 총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기간을 40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유지하되, DSR 산정 방식은 40년으로 축소하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대출 한도는 수천만원 깎일 것으로 예상된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