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서울시 산하 방송사인 교통방송(TBS)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였던 김어준씨와 당시 TBS 대표이사였던 이강택 전 대표에게 경영 악화 책임을 물어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TBS는 서울서부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 김씨와 이 전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낼 예정이라며 “경영책임자 이 전 대표와 다수의 법정 제재 및 사회적 논란으로 TBS 지원 조례 폐지 및 출연금 삭감을 초래한 김어준씨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청구액은 경영악화 손해배상 1억원, 상표권 침해 손해배상 1억원 등 총 2억원이다.
TBS는 “김씨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방송 중 발언해 법정 제재가 다수 발생했고 이로 인해 출연금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가 폐지됐으며 출연금이 전년 대비 88억원 대폭 삭감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에게는 “김씨에게 지역공영방송의 통상 대비 3배에 달하는 출연료를 지급해 경영책임자로서의 권한 남용 및 배임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TBS에 따르면 뉴스공장을 방송하기 시작한 2016년 9월 이후 TBS FM의 제재 건수는 총 150건으로 이 중 뉴스공장으로 받은 제재가 120건에 달했다. 특히 ‘주의’, ‘경고’ 등 중징계에 해당하는 13건의 법정제재 중 12건을 뉴스공장이 차지했다. TBS는 김씨에게 지역공영방송의 통상적인 수준(TBS FM 진행자 출연료 기준)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출연료를 지급한 이 전 대표에게도 경영 책임자로서의 권한남용 및 배임 행위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TBS는 손배소와 별개로 현재 김씨가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TBS의 기존 프로그램명과 유사하다며 상표권과 관련한 권리 침해 금지 및 손배소도 함께 제기할 계획이다. 현재 김씨가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명칭이 TBS 기존 프로그램명과 유사해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일으켜 채널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