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를 예고하면서 또 다시 출근길 대란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장연은 5일 오전 8시부터 1호선 서울역 방면 시청역 첫 번째 칸 앞에서 '장애인권리예상 쟁취 및 장애인권리입법 제정 촉구 시위'를 시작했다. 전장연은 이동권 등을 보장하는 장애인 권리 예산이 내년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공동행동을 재개했다. 또 중증장애인의 고용을 보장하는 장애인고용법 관련 예산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서울역 방향 1호선 지하철에 정체가 빚어졌다.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한 건 약 8개월만이다. 전장연은 정부가 2024년 예산안을 제출해 국회에 상정할 때까지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올 1월 4호선 삼각지역 선전전을 끝으로 더 이상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장연은 정부가 교통약자법 시행령에 기반한 교통 지원 근거를 삭제하는 등 장애인 이동에 필요한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하면서 중증장애인의 고용을 보장하는 장애인고용법 관련 예산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내년 예산안에서는 광역 이동 지원 등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마저 무시됐다"며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가 예산과 제도로 보장받을 때까지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오는 11일 오전 9시 2호선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예고한 상태다. 전장연은 기자회견 이후 시청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청사 방면으로 이동하기 위해 1호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 및 서울교통공사의 저지에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