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아들, 63년 만에 4.19 희생자 참배...공식 사과
이승만 아들, 63년 만에 4.19 희생자 참배...공식 사과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9.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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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대통령 기념관 건립 논리 강화 위한 제스처’ 비판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내 유영봉안소에서 4·19혁명 희생자들을 참배한 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가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내 유영봉안소에서 4·19혁명 희생자들을 참배한 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씨(92)가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4·19 63년 만에 이뤄진 첫 공식 참배로, 이 박사는 4.19 민주 영령들에게 사과문도 낭독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휠체어에 탄 채 국립4·19민주묘지 내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종이에 프린트로 인쇄된 사과문을 직접 낭독했다.

이날 이씨의 사과는 지난 1960년 4월 자유당 정권의 부정 선거로 4·19 혁명이 촉발된 지 63년 만에 이뤄진 첫 공식 사과다.

앞서 이씨는 2011년 4월 4·19 묘역을 참배하고 사죄 성명을 발표하려 했지만 ‘사죄에 진정성이 없다’는 4·19 단체들의 저지로 발길을 돌렸다. 이씨의 참배는 이날 4·19 관련 단체 3곳(민주혁명회·혁명공로자회·혁명희생자유족회)이 허락해 가능했다.

이씨는 사과문을 통해 "저는 오늘 63년 만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4·19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아울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저의 참배와 사과에 대해서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께서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하실 것"이라며 "오늘 참배가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이번 참배가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며 사회적 화해와 통합을 추구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등 이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종찬 광복회장을 포함한 독립유공자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논리를 강화하기 위한 제스처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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