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설 때 갑자기 ‘핑~’ 돌아요”...‘기립성저혈압’ 예방법은?
“일어설 때 갑자기 ‘핑~’ 돌아요”...‘기립성저혈압’ 예방법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8.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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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우리나라에선 어지러우면 대부분 빈혈이라고 판단하고 일부 사람들은 빈혈치료제를 스스로 사서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지러운 증상의 원인 중 빈혈은 여러 원인 중 하나에 불과하고 저혈압도 어지러운 증상의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우선적 저혈압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상태에 따른 증상이 있는데 이는 혈압이 낮아지는 속도와 이에 적응하는 정도에 따라 무증상에서부터 실신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가령 수축기 혈압이 140 mmHg에서 100 mmHg으로 갑자기 떨어지면 비록 100 mmHg가 90 mmHg 이상의 정상이라고 해도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천천히 떨어지면 80 mmHg 라도 증상이 없거나 피로감 정도만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저혈압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가장 흔한 것이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사람이 누워 있게 되면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보다 혈액이 복부와 다리로 많이 몰리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앉거나 일어나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양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경우 자율신경계의 보상 작용으로 맥박수와 심장의 수축력이 증가하고 말초혈관은 수축함으로써 혈압을 올려 전신에 원활한 혈액 공급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당뇨병, 심장혈관 질환, 신장질환, 또는 탈수, 이뇨제나 알파차단제(전립선 비대로 인해 비뇨기과에서 많이 처방하고 있음), 일부 항우울증 약제, 비아그라 등을 복용하는 경우 이런 자율신경계의 보상기능이 감소하거나 한계가 있어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해 어지럽거나 심하면 쓰러지기도 하는데, 이를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사우나를 오래하여 땀을 많이 흘린 후에 나오려고 일어나다가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서 혈압을 재고 일어서서 1분과 3분에 혈압을 재서 수축기 혈압이 90 mmHg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기저혈압 대비 수축기 혈압이 20 mmHg 이상 감소하거나, 기저혈압 대비 이완기 혈압이 10 mmHg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증상은 다양합니다. 눈앞이 하얘지며 중심을 잃을 때가 흔하고, 현기증·무기력·전신 쇠약감·구역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이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저혈압은 대개 키가 작고 마른 사람,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간혹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중년 비만 여성에게도 많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기립성 저혈압은 치료약이 없습니다.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거나 건강을 관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립성 저혈압 원인 질환으로는 뇌 질환·당뇨병성 말초 신경장애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약물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약이 기립성 저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약을 먹는 사람도 저혈압 고위험군입니다. 전립선비대증 약에 ‘알파차단제’라는 고혈압 약 성분이 포함돼 있어 전립선 근육뿐만 아니라 혈관까지 이완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기립성저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이 되는 것을 파악하여 그 중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를 바꾸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이, 당뇨병 등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만약 천천히 일어나도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라면 조금 쉬어 증상이 없어지면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음주는 적당히 하고 적당양의 수분을 마셔 탈수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비록 탈수가 되더라도 저혈압에 이르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병원에 다니고 있는 환자라면 주치의와 상의 후 물을 마시는 것과 어느 정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식사는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합니다. 식후 고혈압의 경우 적은 양의 식사를 자주 하도록 하고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가 좋습니다. 그리고 적당양의 소금은 섭취를 하여야 하는데 이 역시 주치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일어나서도 어지러운 증상이 사라지면 움직이도록 합니다. 만약 증상이 생기면 다리를 꼬고 다리 근육에 힘을 주든지, 아님 한쪽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면 나아집니다. 아울러 평소 운동을 하여 심장혈관의 예비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원인은 기립성저혈압 이외에 다양하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진단과 치료를 상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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