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영 손자 이종걸 “홍범도 흉상 이전?...소가 봐도 웃을 일”
이회영 손자 이종걸 “홍범도 흉상 이전?...소가 봐도 웃을 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8.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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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과 소련은 같은 동맹, 한 전선에서 일본과 싸웠다"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을 포함한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흉상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뉴시스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을 포함한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흉상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과 관련해 "소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회영 선생 넷째 아들의 장남이자 이종찬 광복회장과 4촌 사이다.

이 전 의원은 2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의 1927년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아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는 데 대해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가 된 무장독립투쟁의 역사가 부인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역사가 또 한번 왜곡되는 불행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소련 군복을 착용하고 군모까지 쓴 홍범도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는 게 말이 되냐'고 말한데 대해서도 "홍범도 장군은 광복되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라며 "그 분이 소련 제복을 입게 된 것도 항일독립투쟁의 효과적인 진전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도 1962년 홍범도 장군을 서훈하는 독립훈장(독립장)을 수여하게 된 것"이라며 "이제 와서 분단, 북한이 생기기도 전에 소련 공산주의의 제복을 입었다는 것이 이념전쟁의 근거가 된다는 건 정말 소가 봐도 웃을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련, 중국, 미국이 (항일운동을) 같이 했다. 미국과 소련은 같은 동맹, 한 전선에서 일본과 싸웠다. 윤석열 정부가 지금 열심히 연대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스태프들, 그분들이 한창 활동할 때 소련 공산주의와 중국 공산주의가 우리의 파트너지 않았느냐”라며 “역사성 있는 강력한 동반국이었던 소련 공산당 그리고 중국 공산당이 어떤 때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이용되기도 하고 또 같이 활용되기도 하는 그런 것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나 한·중·일 또 중국, 소련, 북한 그다음에 한미일 이렇게 냉전의 울타리를 쓰게 돼 있지만, 인도, 다른 나라들 보면 지금 오히려 냉전이라는 것이 완화돼 가고 있는 측면으로 보이기도 한다”면서 "잘못된 지정학적 형세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의 무식을 드러내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홍범도 장군이 함께 한 봉오동,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의 많은 전사들이 신흥무관학교 출신"이라며 "누구는 공산당으로 폄하되고 누구는 항일의 전사로 기려지는, 어떤 정치적 입장에서 좌우가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모습은 진실에 가깝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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