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주일 딸 암매장 친모, 檢 송치
생후 1주일 딸 암매장 친모, 檢 송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7.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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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혐의
생후 1주일된 딸을 경기 김포시 한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은 40대 친모가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생후 1주일된 딸을 경기 김포시 한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은 40대 친모가 1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7년 전 생후 일주일 된 딸을 텃밭에 암매장해 숨지게 한 40대 친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과 사체유기, 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혐의로 구속한 친모 A씨를 13일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 친모 A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딸을 양육하기 어려웠다며 살인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죽은 아이한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또 맏아들을 정석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인천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A씨는 “7년 동안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나”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나” “왜 자수하지 않았나” “단독 범행이었나”라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그는 수갑을 찬 채로 경찰 승합차에 올라 인천지검으로 향했다.

앞서 A씨는 2016년 8월 중순 경기도 김포시 텃밭에 딸 B양을 묻어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달 7일 인천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한 딸을 1주일 가량 뒤 모친 소유 텃밭에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경찰은 B양이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암매장된 것으로 봤으나 조사 과정에서 A씨로부터 “출산 후 6, 7일 뒤 텃밭에 묻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딸을 키우기 힘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가 B양을 묻은 장소로 지목한 텃밭에선 사건 발생 7년 만인 지난 6일 B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그가 맏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파악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다만, 아들에 대한 신체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남편과 별거 중 B양을 낳았고 이후 이혼한 뒤 혼자서 아들을 양육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B양의 행방을 확인하던 중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A씨는 지난 5일 긴급 체포됐다. 사체유기죄 공소시효(7년) 만료(8월 7일)를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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