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확충”...보건의료노조, 19년만에 총파업 돌입
“공공의료 확충”...보건의료노조, 19년만에 총파업 돌입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7.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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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력부족에 필수·공공의료 붕괴 위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선언한 1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파업이 시작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시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선언한 1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파업이 시작된 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3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145개 의료기관에서 4만5000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19년 만에 벌이는 대규모 파업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2일 “산별총파업 요구에 대해 사용자와 정부가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파업에는 전국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 투쟁은 고질적인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그간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요구들이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및 무면허 불법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인력 확충과 필수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공공의료 확충 등을 촉구해왔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다. 의사는 일부만 가입해 있지만 의료계 다양한 직역들이 속해 있다.

다만 이른바 ‘빅5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은 참여하지 않지만 서울에서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경기에서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20여곳의 상급종합병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 측의 요구는 크게 세 가지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즉 간병인을 따로 두지 않고 간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돌보는 병동을 2026년까지 전면 확대해 달라는 것,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만 볼 수 있도록 제도화할 것과 코로나19 환자를 돌봤던 전담병원의 상황이 어려우니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공공의료와 의사인력 확충도 요구했다.

간호간병통합병동 2026년 전면 확대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시절 ‘간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정부는 이번 총파업을 ‘정치파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외면한 채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에 동참해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총파업 기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 내 응급상황에 대비 응급대기반(CPR팀)을 구성·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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