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백선엽은 친일파 아냐...장관직 걸겠다”
박민식 보훈처장 “백선엽은 친일파 아냐...장관직 걸겠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7.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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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유공자법, 장관직 걸더라도 대통령 거부권 건의할 것”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식 및 3주기 추모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식 및 3주기 추모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백선엽 장군과 관련해 “내 직을 걸고 ‘친일파’가 아니라고 얘기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 장군은 우리 최대의 국난인 6.25를 극복한 최고의 영웅이다. 정말 가당치도 않은 친일파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군이 독립군 토벌 활동을 한 전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복무할 당시 나이가 22살이었다”며 “그 당시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고 거기 있던 사람들은 항일하던 중국인 내지는 비적들이었다. 토벌 대상도 독립군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5일)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는 2019년 3월 당시 보훈처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반민규명위)가 정한 명단을 기준으로 보훈처와 현충원 홈페이지의 안장자 기록에 적은 것이다.

1920년생인 백 장군은 1943년 4월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하고, 조선인 독립군 토벌대로 악명 높은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중국조선민족발자취 총서’에는 백 장군의 복무 시절인 1944년 7월, 9월, 11월 간도특설대가 무고한 조선인 등을 살해하거나 식량을 강탈했다는 등의 기록이 담겨있다.

한편 박민식 장관은 지난 4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정무위 소위를 통과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민주유공자법안은 주무 장관인 보훈부 장관도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깜깜이 법안”이라며 “지금 상태라면 제가 장관을 그만두더라도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유공자법안은 이미 관련 법령이 있는 4·19, 5·18 이외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본 이들을 예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훈부는 이 법안에 대해 2002년부터 계속 발의됐지만 20여년 동안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제정이 미뤄졌다면서 부산 동의대사건 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사건들이 많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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