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故 정몽헌 회장 20주기 맞춰 北금강산 방문 추진
현정은, 故 정몽헌 회장 20주기 맞춰 北금강산 방문 추진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6.30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고서' 제출
ⓒ뉴시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8월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맞아 북한 금강산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대아산 측은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행사를 위한 금강산 지역 방북을 타진하기 위해 지난 27일 북한주민 접촉신고를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촉신고는 우리 국민이 북측을 만나기 전 정부에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로, 사실상 승인제에 해당한다. 신고 요건에 부합하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에 신고는 수리된다.

앞서 현 회장은 이같은 절차를 거쳐 지난 2018년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바 있다.

현 회장 측은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신고가 수리되면 해당 위원회의 방북 초청장을 받고, 그 초청장으로 통일부의 방북 승인을 받으면 방북이 가능하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 2018년에도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다만 이번에는 방북 성사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2020년 이후 국경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나 우리 측과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개월째 남북 통신선 연락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코로나 상황, 금강산 철거 상황, 통신선 중단, 악화된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수용 가능성이 아주 낮다"면서 "북한이 국제 팩스를 통해 정중히 불수용 의사를 전달할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는 (방북이) '꽃놀이패'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 접촉은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현 회장이 북측 인사와 접촉해 초청장을 받고, 통일부의 최종 방북 승인까지 얻어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북하는 첫 남측 인사가 된다.

한편, 현대그룹을 이끌던 정몽헌 회장은 대북사업을 주관한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맡아 금강산 관광을 벌였으나 2003년 8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현정은 회장은 고인의 뒤를 이어 현대그룹을 경영해 왔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