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2금융권을 향해 "소상공인 및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을 과도하게 위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의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서 “금융회사들이 ‘비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하기 보다 동반자적 입장에서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재 소상공인은 새로운 대출을 받기도,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여력이 녹록지 않음에도 의미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해 준 우리카드에 감사하다. 금융권 전반에 이러한 노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소상공인 등 저소득층 대상 신규대출(800억원) △연체차주 저리 대환대출 및 채무감면(1300억원) 등 총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최근 제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는 있지만, 합리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간 은행권을 중심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이 발표됐는데 차질없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며 은행권이 앞서 발표한 방안들의 실질적인 이행도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9월 채무 상환유예 종료 시 기존에 마련한 연착륙 지원방안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원장은 "연착륙을 위해 금융회사들이 차주별 상환 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 있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9월까지 차주별 일대일 면담, 필요시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금융회사와 소비자는 함께 성장해야 하는 동반자 관계"라며 "단기적 이익만 따질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금융'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