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유명 韓여성 BJ 숨진 채 발견...시신 유기 中부부 체포
캄보디아서 유명 韓여성 BJ 숨진 채 발견...시신 유기 中부부 체포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6.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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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운영 용의자 "치료 중 사망" 진술
BJ 아영. (사진=BJ 아영 인스타그램 캡처)
BJ 아영. (사진=BJ 아영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캄보디아에서 한국인 3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용의자로 체포된 중국인 부부의 얼굴이 공개됐다.

11일 라스메이캄푸치아 등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숨진 여성은 한국에서 인터넷방송 진행자, BJ로 활동했던 33살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SNS 팔로워 25만 명에 이르는 인기 진행자였고, 지난 3월 활동을 중단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중국인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지난 4일 오후 자신들의 진료소에 찾아왔고, 혈청주사를 맞은 뒤 발작을 일으켜 숨진 것으로 진술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이들 부부는 A씨의 시신을 자신들의 승용차에 싣고 유기한 사실도 자백했다.

이에 캄보디아 경찰은 용의자 부부에 대해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이들이 운영한 병원이 정식으로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는지를 비롯해 진료 과정에서 과실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이 이들 부부을 용의자로 검거한 데는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던 지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이달 2일 캄보디아로 들어온 뒤 이틀 후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A씨가 지난 2일 여성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료 사고가 맞는지 정확한 사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캄보디아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 다만 캄보디아 현지 법률상 유족의 동의가 있어야 부검이 가능해 유족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유족은 이날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장례 절차 등을 위해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현지 경찰이 수사 내용을 공유해주면 본국 경찰청과 외교부로 즉각 보고하면서 긴급히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숨진 A씨의 SNS 계정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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