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받는 가수 이선희가 약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지난 25일 밤 10시에 귀가했다. 이선희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25일 이선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선희가 원엔터테인먼트에 직원을 허위로 등재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선희는 조사에서 기획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3년 설립됐다가 지난해 8월 청산 종결된 이선희 개인 회사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이선희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후크엔터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후크엔터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미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선희는 지난해 11월 제기된 가수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간 정산금 지급 갈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선희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사내이사를 지냈고, 권진영 후크 대표는 이선희의 원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로 등재된 바 있다.
한편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선희는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기를 누렸다.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 숱한 히트곡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