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질병관리청은 국내 42번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8일 이후 확진 감염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의심환자들이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해 숨어들까 우려하며 구체적인 확진자의 인적 특성이나 감염 장소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1일 질병청은 “엠폭스 환자가 5명 추가 확인돼 누적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3명, 충남 1명, 부산 1명으로 모두 내국인이다. 의심증상 발생 후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본인이 신고한 사례는 4건, 의료기관의 신고가 1건이다.
이들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진, 발열 등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접촉자 중 의심증상이 보고된 사례는 없었으며 격리 중인 환자도 모두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환자들은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었으며, 국내에서 밀접접촉 등 위험노출력이 확인돼 국내발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엠폭스 환자 47명 중 41명이 국내 감염 추정 사례다.
이에 지난달 14일부터 지역 내 감염확산 차단과 대응방안으로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엠폭스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확진환자의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적극적인 증상 홍보와 신고 독려, 예방수칙 배포, 고위험시설 안내 등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는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의심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향후 엠폭스 환자 발생 현황을 평일 오전 10시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주말을 포함한 주간 발생 현황은 월요일 오후에 주1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