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韓 김성한.이문희 등 외교.안보라인 감청 파문
美 CIA, 韓 김성한.이문희 등 외교.안보라인 감청 파문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4.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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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관련 美 기밀 문건, 온라인에 유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도·감청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 정부 내에서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포탄을 미국에 제공할지를 두고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유출된 문건에는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등이 우크라이나 포탄 지원을 두고 나눈 대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들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을 공식 천명하자고 김 전 실장에게 제안했다. 그러자 김 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과 무기 지원을 거래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전 실장은 대신 폴란드에 포탄을 수출하고, 폴란드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우회 지원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시긴트(SIGINT·신호 정보)'를 통해 이같은 정보를 수집했다는 표현이 유출된 문건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시긴트는 미국 정보기관이 도·감청 등으로 얻은 정보를 가리킨다.

NYT는 한국 사례를 소개하면서 미국 정보 당국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요한 동맹에 대해서도 '도청(eavesdropping)'을 해 왔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한국 정부와 관련된 문건들에 대해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법무부에 조사를 공식 의뢰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법무부도 기밀문서 유출 의혹에 대해서 조사중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NYT에 "유출된 문건은 일부 원본과 다르게 변경된 내용도 있지만 합법적인 정보 수집물과 국방부 합참 등의 브리핑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문건이 진본이라고 해도 정보가 모두 맞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문건은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먼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트위터 등에 순차적으로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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