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돌아온 ‘대동여지도’...문화재청 “국내 소장본과 달라, 최초사례”
日서 돌아온 ‘대동여지도’...문화재청 “국내 소장본과 달라, 최초사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3.30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동여지도'와 '동여도'를 하나의 지도에 담은 것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대동여지도 북쪽 지형과 설명.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국내에서 최초 확인된 '동여도'의 주기 내용이 필사된 '대동여지도' 판본이다. 총 23첩(목록 1첩, 지도 22첩)으로 구성되어 있다.ⓒ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대동여지도 북쪽 지형과 설명.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국내에서 최초 확인된 '동여도'의 주기 내용이 필사된 '대동여지도' 판본이다. 총 23첩(목록 1첩, 지도 22첩)으로 구성되어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일본에서 환수된 새 ‘대동여지도’가 30일 언론에 공개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이날 오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이하 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언론에 공개했다.

문화재청이 공개한 ‘대동여지도’는 기존 ‘대동여지도’와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담고 있는 지리 정보가 기존 판본보다 자세하다. 본래 ‘대동여지도’는 조선시대 교통로와 군사시설 등의 지리 정보와 약 1만8000개에 달하는 지명을 담은 ‘동여도’를 참고해 만들었는데, 채색 필사 지도첩인 ‘동여도’와 달리 ‘대동여지도’는 목판 특성 탓에 지명과 ‘주기’(지도 제작·사용법 등의 정보)가 다수 생략된 채로 제작됐다.

하지만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기존 판본에 ‘동여도’ 내용을 필사로 더해 온전한 정보를 담고 있다. 실제로 환수된 ‘대동여지도’에는 기존 ‘대동여지도’ 판본에는 없는 ‘백두산정계비’와 군사시설 간 거리가 필사돼 있으며, 울릉도 일대로 가는 배의 출발지 등의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전문 출판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 추정〜1866추정)가 1861년에 처음 제작·간행하고, 1864년에 재간한 22첩의 병풍식 전국 지도첩이다. 이번에 환수된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에 가필, 색칠하고 '동여도'에 기술돼 있는 지리정보를 필사(筆寫)해 추가한 것이다. 즉, '동여도'와 '대동여지도'가 하나의 지도에 담겨 있다.

이번에 환수된 지도는 목판본인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동여도'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최초의 사례로 확인되며, '대동여지도'가 보급되면서 변용된 형태로 추정된다. 국내에 소장돼 있는 '대동여지도'와는 다른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어 이번 환수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일본서 돌아온 '대동여지도' 공개
일본서 돌아온 '대동여지도' 공개

 

이번 유물은 총 23첩(목록 1첩, 지도 22첩)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동여도'의 형식을 따른 것으로, 일반적인 '대동여지도'는 목록이 따로 없으며 22첩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하여 22층을 만들고, 각 층을 병풍식으로 접을 수 있는 첩으로 만든 것은 '동여도'와 '대동여지도'가 같다.

조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번에 환수한 ‘대동여지도’는 채색 필사본인 ‘동여도’와 목판본 ‘대동여지도’를 하나의 지도 속에 담은 희귀한 유물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사례"라며 "기존 국내 소장본과는 유물의 구성 형식과 배치 방식 등에서도 다른 특징을 지녀서 환수의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조선의 지도 제작과 활용상황을 살펴보고, 조선시대 지리정보연구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