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한국보다 미국이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몬테네그로 “한국보다 미국이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3.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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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지금 단계에서 한국과 미국 중 어느 쪽이 우선권 갖고 있는지 말하기 어려워”
AP/뉴시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AP/뉴시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구금 중인 몬테네그로 당국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한미 두 나라가 권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며 “한국은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씨 등 두 용의자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권 대표의 인도만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도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먼저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코바치 장관은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권 대표는 한씨와 함께 지난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들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검거됐다. 권 대표는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으며,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도주했다.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선 범죄의 중요성, 범죄인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권 대표가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국제법은 송환을 먼저 요청하는 국가가 우선권을 갖지만 국적도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는 권씨가 어디로 먼저 송환될지는 알 수 없다.

코바치 장관도 권씨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송환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두 국가 중 어느 쪽이 우선권을 갖고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며 “싱가포르는 아직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싱가포르에서 형사 소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가 체포된 하루 뒤인 24일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가 싱가포르에 거주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 위험이 있고 신원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 연장했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고, 다시 인접국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로 가려다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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