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日 어패류 수입액 1억7천만달러...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최대’
작년 日 어패류 수입액 1억7천만달러...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최대’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3.23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집계, 1억7415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2.2% 늘어
ⓒ뉴시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일본 어패류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올해 봄이나 여름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예고한 바 있어 더 엄격하게 일본 수산물에 대한 검역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어·냉장 및 냉동 어류·갑각류·연체동물 등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억7415만달러(2260억원)로 2010년(2억1221만달러) 이후 12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해다.

앞서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미야기현 오시카반도 동남쪽 바다에서는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해일(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잠기면서 방사성 물질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우리나라는 그 해 9월부터 후쿠시마 등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되는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특별 조치를 단행했다.

이 조치 뒤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2011년 1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 또 2012년 1억 달러, 2013년 9500만 달러, 2014년 9100만 달러 등 3~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서서히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019년에는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어패류 수입액이 소폭 줄었으나 2021년에는 1억6000만 달러로 다시 늘었다. 다만 2022년 수입액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인 2010년의 82.1%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액수의 어패류를 수입한 국가는 러시아 연방으로 14억1570만 달러였다. 다음으로는 중국(10억2563만 달러), 베트남(6억7681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일본은 6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수산물이 더 들어올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열린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정부 입장은 명확하다. 만일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돼야 하고 정서적으로 우리 국민이 실제 안전하다고 느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