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신도가 만든 ‘대검 상징 조형물’ 논란...“검찰 망신”
JMS 신도가 만든 ‘대검 상징 조형물’ 논란...“검찰 망신”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3.09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의’ 감시한다는 의미인데…검찰 내부에서도 ‘부적절’ 목소리
ⓒ뉴시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세워진 조형물 ‘서 있는 눈’ 뒤로 대검찰청 건물 우뚝 서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대검찰청 입구에 설치된 '서 있는 눈'이라는 조형물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가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명석 JMS 총재의 성 착취로 시작된 'JMS 쇼크'는 현재 한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낳고 있는 가운데 대검의 조형물에까지 논쟁이 번지고 있다. 해당 작품은 정의의 편에 서서 깨어 있는 눈으로 불의를 감시·감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검찰청 정문에 설치된 조형물 ‘서 있는 눈’은 1994년 대검찰청 서초 청사 신축(1995년 8월 준공) 기념 전국 공모전에서 1위로 당선된 작품이다. 조형물 작가인 A 전 교수는 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JMS에는 1990년대까지 다녔고,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건강이 나빠져 나가지 않는다”며 JMS 신자임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작품과 JMS 교리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A 전 교수는 “건축계 몇십 명 법조계 몇십 명 심사위원이 공정한 심사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지난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며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인데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에게 '선생(정 총재)의 행위를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神性)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 전 교수는 김 교수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을 만난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 전 교수는 "제보자들이 거액의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해 정 총재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며 "나이가 80이 되어가고 JMS 교리에 이성 관계를 금지하는데 어떻게 정 총재가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는 정명석 JMS 총재의 과거 성범죄 행각을 보여줘 파장이 일고 있다. 정 총재는 수많은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아 2018년 출소했고, 최근 신도였던 여성들에게 다시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도 “JMS 신도가 만든 조형물이 대검찰청 정문에 서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검찰 망신”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