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 방화범...과거에도 24차례 불 질러 10년간 옥살이
인천 현대시장 방화범...과거에도 24차례 불 질러 10년간 옥살이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3.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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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전과 외 특수강간미수로도 징역 2년6월 복역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인천 현대시장을 비롯한 인근 지역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심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인천 현대시장을 비롯한 인근 지역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심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인천현대시장에서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잿더미로 만든 방화범이 과거에도 24차례나 유사한 범행을 저질러 10년이나 징역살이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한 A씨(4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달 4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약 10분간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 그릇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현대시장 내 점포 3곳에 먼저 불을 지른 뒤 교회 앞 쓰레기 더미와 인근에 주차된 소형 화물차 짐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저지른 불로 인해 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중 47곳이 탔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A(48)씨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방화 사건으로만 4차례 실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방화 관련 혐의로 복역한 징역형은 총 10년으로 여러 범행이 묶여 한꺼번에 기소되면서 징역형을 받은 횟수는 4차례지만, 12년간 저지른 방화 횟수는 24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06년 12월 새벽 시간에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라이터로 쌓아둔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질렀다. 첫 방화였다. 이듬해 2월에만 5차례 차량 4대를 방화했고 결국 일반자동차방화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출소한 A 씨는 2011년 8월 집 앞에 놓인 종이나 폐신문지에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등 주택가 등지에서 4차례 방화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14년 출소한 A 씨는 1년 만에 또 주택가 등지를 배회하다 비슷한 방법으로 3차례 방화를 저질러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7년 11월 출소한 뒤 다음 해 3~4월에도 주택가에서 10차례 방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9차례는 같은 날 새벽 1시간 동안 저지른 범행이었다.

A씨는 첫 벙화 당시 회사에서 퇴사를 당해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저지른 것이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에는 술에 취한 뒤 습관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방화를 저지를 때마다 A 씨는 법정에서 "반성한다"고 했지만, 배상 등 피해 복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방화 외에도 2003년 특수강간미수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7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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