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더기 이탈표, 조직된 것...다음 체포안 때는 가부 당론 정해야”
김남국 “무더기 이탈표, 조직된 것...다음 체포안 때는 가부 당론 정해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3.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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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의원들, 세통 넘게 '이렇게 해달라' 언질 받았다고 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일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당 일부 의원들이) 비밀스러운 행동으로 표를 모았다”며 "조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체포동의안 투표 때는 가부 여부를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체포동의안이 또 날아올 경우 가부를 당론으로 결정해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권고적 당론은 좀 생각해 볼 수는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결국에는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번처럼 이탈표가 나오지 않도록 충분하게 조금 더 깊이 소통하면서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론을 내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김 의원은 가부 당론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표결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무기명 자율 투표다 보니까 (가부를) 강제하기 어렵고 누가 부결했는지 가결했는지 나중에 확인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담을 키우는 절차(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더 치열하게 당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토론을 위해서라도 어떤 (당론 만드는) 절차를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더기 이탈표'는 조직적인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수의 의원들을 통해서 확인한 내용인데 여러 명의 의원께서 표와 관련돼 '무효나 가결 표를 나눠서 이렇게 해달라라'는 전화를 한 통에서 많게는 세 통까지 받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탈표가 의원님들께서 자발적으로 이렇게 몇몇이 생각해서 한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렇게 표를 만든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장의 정당성과 의사를 만들어가는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지금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당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니까, 그러니까 체포동의안을 가결하는 식으로 어떤 실력 행사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불구속 기소는 될 텐데, 당헌 80조는 적용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미 이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의 정적 제거 수사’라는 것에 대한 의원들의 중지, 당원들의 중지가 모인 상황”이라며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 정지를 규정한다. 다만 ‘정치 탄압으로 볼 경우 달리 볼 수 있다’고 돼 있다. 김 의원은 “80조 적용은 개인 비리냐 아니냐는 판단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대한 판단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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