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정부가 이달까지 한국과 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현행 62회에서 주 80회로 늘린다. 추가 증편도 고려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대책본부 및 봄철 산불 대응상황 점검회의에서 “현재 주 62회인 한‧중 간 국제선 항공편을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다음 달부터는 양국 합의 수준인 주 100회까지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 추가 증편도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입국 전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도착공항 일원화 등의 방역조치도 다음 주 중으로 종료 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같은 방역조치는 28일까지 예정됐었다.
앞서 우리 정부가 지난 11일부로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풀자, 중국 정부도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오는 18일 해제키로 했다. 비자 발급을 둘러싼 한중 대치 상황도 일단락되는 분위기에서 양국간 항공편도 단계적으로 증편하는 것이다.
한 총리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국내외 안정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총리는 “최근 겨울철 가뭄 심화 등 기후변화 영향과 실화 등 부주의가 겹쳐지면서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문화재청,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우리 문화유산 곳곳을 세심하게 살피고 예방 및 대응체계를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등으로 산행인구 증가가 예상돼 산불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한층 더 경각심을 갖고 산불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