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 청소년 성장소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 받고 있다.
1급 장애의 몸을 이끌고 수많은 동화책과 강연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던 고정욱 작가는 2009년 '재석이'를 탄생시키면서 '어린이 대통령'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저자의 두 번째 청소년 성장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는 크고 작은 고민들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의 복잡한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헤아리며 재석이를 통해 상처받은 가녀린 마음을 치유하는 데 조력한다.
가난한 집안형편과 아버지의 빈자리를 탓하며 차츰 삐딱한 길로 치닫는 재석은 매사 시니컬하고 까칠하다. 이런 재석이에게 희망이란 말은 그저 희망적인 단어일 뿐, 꿈도 목표도 없이 공부는 당연히 뒷전이다. 하지만 본성만큼은 여느 아이들처럼 착하고 순수한 까칠 재석.
본문 속 내용 중 어떠한 계기로 인해 재석이의 선한 본성은 조금씩 표출되고 이내 재석이의 까칠함은 서서히 사라지게 되어 한층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탄생한다.
독자가 선택한 가장 한국적인 청소년 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는 성장기 아이들의 존재 의식과 인지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핵심이 잘 나타나있다.
책은, 몇 년 전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화를 부름과 동시에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타 오디션을 배경으로 재석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진정한 꿈과 목표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나간다. 아울러 ‘대학 진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석은 괴짜 국어선생과의 인연을 계기로 ‘제대로 된 글쓰기’에 도전하게 된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의 확장과 내면의 성숙을 이루며 거침없이 성장해가는 재석과 오디션 열풍에 휩싸여 좌충우돌하는 가운데 자기만의 꿈을 하나씩 찾아가는 청소년들의 흥미진진하고 생생한 이야기는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시나브로 글쓰기 노하우도 섭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