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韓관광객 9명 구한 美부부...‘한국여행’ 선물 받았다
폭설 속 韓관광객 9명 구한 美부부...‘한국여행’ 선물 받았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2.07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보답하는 한국”
알렉산더 캄파냐, 안드레아 캄파냐 부부와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을 비롯한 공사 직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알렉산더 캄파냐, 안드레아 캄파냐 부부와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을 비롯한 공사 직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지난해 말 미국 뉴욕주 북서부 폭설 사태 당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가 한국 여행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됐다.

6일(현지시간)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뉴욕주 버펄로 인근에서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 9명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준 알렉산더 캠파냐씨 부부는 관광공사의 초청으로 오는 5월 14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여행한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 폭설로 인해 고립에 빠진 낯선 관광객들이 2박 3일간 자신의 집에서 대피할 수 있게 해줬다. 이들이 한국 요리를 즐기면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사연은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평소 한식 애호가였던 이들 부부 집에는 간장, 고추장, 참기름, 고춧가루 등 필요한 조미료를 모두 갖고 있었고, 놀랍게도 김치와 밥솥도 갖춰져 있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이 사연을 전해 듣고 캠파냐씨 부부에게 ‘버펄로 폭설 영웅’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앞서 당시 한국인 관광객들은 폭포로 향하던 중 뉴욕주 윌리엄즈빌에서 차가 눈 쌓인 도로에서 도랑에 빠졌다. 차가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은 눈을 퍼낼 삽을 빌리기 위해 주변의 주택 문을 두드렸고 캠파냐씨의 집이었다.

캠파냐씨는 삽을 빌려주는 대신 이들을 즉시 집안으로 안내했고 고립에 대비해 채워둔 식자재로 무려 9명이나 되는 한국인 손님들을 2박 3일간 따뜻하게 대접했다.

당시 캠파냐씨 부부의 도움을 받은 최요섭씨는 이들 부부가 문 앞에서 기꺼이 일행을 맞으며 환대해주던 때를 "운명과도 같았다"며 "캠파냐씨 부부와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는 행복했고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캠파냐씨는 '뜻밖의 크리스마스 연휴 동거'를 두고 "우리는 '특별한 축복'을 마음껏 즐겼다. 영원히 이번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평소 한식 애호가였던 이들 부부는 한국인 관광객들과의 인연을 계기로 한국 여행을 더욱 희망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초청을 통해 캠파냐씨 부부는 자신들이 구한 한국인 관광객 9명과 재회하고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 쿠킹 클래스와 ‘K뷰티’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박재석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폭설 속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초청하게 된 것”이라면서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보답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전 세계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