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영정.위패 있는 마지막 분향소 차려달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영정.위패 있는 마지막 분향소 차려달라”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2.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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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측, 지난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 기습 설치...서울시, 오후 1시까지 철거 촉구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에 전기난로를 반입하다 서울시로부터 제지를 당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뉴시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에 전기난로를 반입하다 서울시로부터 제지를 당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한 이태원 유가족 및 단체들이 시민분향소를 강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서울시를 규탄하며 "영정과 위패가 있는 마지막 분향소를 차려달라"고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위)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온전한 애도 탄압하는 서울시·경찰 규탄 △분향소 철거시도 즉각 중단 △분향소 설치 운영 협조 △차벽 및 펜스 철거·1인 시위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국민으로서의 권리”라면서 "유가족은 정부와 서울시에 인도적으로, 도덕적으로 요구한다. 지난해 11월2일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차린 것처럼 (차려달라). 그땐 영정과 위패가 없었지만 지금은 영정과 위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협의회는 정부나 서울시로부터 어떠한 인도적 조치도 받지 못했다"며 “유가족들은 (그간) 세금은 안 낸 것도 없고 반정부 투쟁을 해본 적도 없다. 우리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왜 우리가 방치되고 따돌림 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 측이 녹사평역 지하 4층이 아니면 협의할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시청건물 가까이 설치돼 시민들 통행 및 자유로운 사용에 방행되지 않는다. 충돌 및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충돌과 안전의 위험을 야기한 건 서울시와 경찰"이라며 "분향소를 철거하겠다는 서울시와 경찰의 의도는 결국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온전한 추모를 탄압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족 측이 분향소에 난로를 반입하다 저지당하는 과정에서 故최민석씨, 故박가영, 故정주희양의 어머니들이 뇌진탕 및 실신으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일 대책위 측에 이날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는 계고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행정기관 입장에서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판례를 보면 2회 이상 계고를 한 후 행정대집행을 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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