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주가조작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이르면 30일 형사 고발할 방침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두손 들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검찰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김 여사를 서면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저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다.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하는데,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들이 득시글거린다. 공정성을 믿기 어렵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아라. 그 특검에서 공명정대하게 김 여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겠느냐. 제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대변인의 주장은) 너무 뜬금없는 의혹 제기이고 팩트에도 맞지 않다"며 "최종 검토와 내부 보고를 거쳐서 이르면 이번주 초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최소 300번 이상 거론됐고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이름도 100번 이상 언급됐다”며 “여기에 추가로 또 다른 작전주 ‘우리기술’에서도 김 여사, 최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것이 다름 아닌 담당 검사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청담동 술자리 건은 제외하고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만 김 대변인을 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