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고발한다”...강남 육회집 女사장 나체시위 이유는?
“건물주 고발한다”...강남 육회집 女사장 나체시위 이유는?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1.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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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보증금 150%, 월세 40% 인상”...A씨 “오죽하면 이렇게 벗고 나서겠나”
사진 유튜브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 캡처
사진 유튜브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 캡처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강남에서 육회집을 운영하는 여성 사장이 보증금과 월세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에게 분노해 가게 앞에서 나체로 흉기 시위를 벌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에는 ‘강남역 육회집 여사장 나체 할복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육회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12월 말 가게 앞에 나체로 나선 채 억울함을 호소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한 손에 흉기를 들고 있었고, 복부에는 상처가 난 듯 빨간 액체가 묻어 있었다. 주변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3명이 함께 앉아 있었다.

가게 간판 아래에는 ‘코로나 시기에 보증금 150%, 월세 40%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를 대한민국에 고발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A씨는 모여든 사람들 앞에서 “건물주가 보증금 150%, 월세 40%를 올렸다. 옆에 가게도 제 것이었는데 코로나 때 쫓겨났다”면서 “이런 악덕 건물주들 다 XX 버릴 테니 다 오라고 해라”고 말하면서 입에 흉기를 물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이 “칼 내려놔요”라고 말하면서 A씨를 제압해 상황은 일단락됐다.

유튜브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에 출연한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원래 보증금은 6000만원이었고 월세는 680만원이었다”며 “그러다 건물주가 코로나 시기에 계약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보증금은 1억5000만원, 월세는 1000만원으로 올리겠다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옆에 있는 김밥집도 원래 내 거였는데 보증금이랑 월세를 올리겠다고 하더라. 당시 코로나 시기여서 ‘에이’ 그러면서 털고 나왔다. 5억원의 손해를 보면서 나왔다”면서 “육회집은 코로나 때문에 2년간 장사도 못 했는데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앉은 자리에서 10억원을 날리게 생겼다. 오죽하면 이렇게 벗고 나서겠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방송 후 카라큘라 운영자는 “오죽하면 그러겠냐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두 입장이 상충하는 과정에서 이런 시위가 벌어졌다. 대화로써 극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올바른 갈등을 해소하는 결과물일 것”이라고 전했다.

A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이 오죽하면 저러실까”, “저 시위 상황에서도 존댓말을 하신다”, “참 상냥하고 친절한 사장님이셨는데 저런 깡이 있으실 줄이야.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라는 반응과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고 이해해줘야 하는 건가’, ‘완만한 타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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