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풍자 작품 전격 철거...“표현 자유 훼손” vs “저질 전시회”
尹부부 풍자 작품 전격 철거...“표현 자유 훼손” vs “저질 전시회”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3.01.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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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웃자는 얘기, 죽자고 덤벼”...與 “헌법 파괴… 집단 이성 상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하는 '굿바이:전'에 전시 예정이던 그림(사진=고경일 작가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하는 '굿바이:전'에 전시 예정이던 그림(사진=고경일 작가 페이스북)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국회사무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전시회 당일 철거해 논란을 불렀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전날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23 굿바이전 인 서울’이 전날 주최 측과 국회 사무처 간의 실랑이 끝에 밤사이 철거됐다.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강민정·김승원·김영배·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이수진·장경태·최강욱·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윤미향·민형배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이 공동주관한 굿바이전에는 작가 30여명의 정치풍자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었다.

작가 30여명의 정치 풍자 작품 80여점 중엔 상의를 탈의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작품도 포함됐다.

국회사무처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등을 침해할 수 있는 행사는 회의실 및 로비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내규를 들어 주최 측에 지난 8일 오후 7시쯤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9일 새벽 강제 철거했다. 국회사무처를 이끄는 사무총장은 민주당 출신 이광재 전 의원이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 밤 민주당 의원들과 전시회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이후 전시회를 여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표현의 자유는 헌법상 충분히 보장돼야 하나 표창원 전 의원 사례(2017년 1월 박근혜 누드화 논란)가 있듯 국회가 국가적 갈등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전시회를 연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시를 주관한 야당 의원들은 이날 “풍자로 권력을 날카롭게 비판하겠다는 예술인의 의지를 강제로 꺾었다”며 “국회조차 표현의 자유를 용납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후 사무총장실을 찾아 항의 농성도 벌였다.

반면 여당은 철거된 전시를 ‘저질 전시회’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굿바이전은 정치풍자의 수준을 넘은 국가원수에 대한 인신 모독”이라며 “저질 전시회를 공동주관한 민주당 의원들의 처신도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대선 불복의 헌법 정신 파괴를 자행하려는 민주당 세력을 강력 규탄한다”며 “누구에게나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조롱하고 비방하는 헌법의 파괴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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