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가세요”... ‘축구 황제’ 펠레, 암 투병 중 별세
“신과 함께 가세요”... ‘축구 황제’ 펠레, 암 투병 중 별세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2.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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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2세
AP/뉴시스]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가 2012년 2월 12일 가봉 리브레빌 라비티 경기장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잠비아의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결승전 축구 경기를 앞두고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가 2012년 2월 12일 가봉 리브레빌 라비티 경기장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잠비아의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결승전 축구 경기를 앞두고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축구 황제’ 펠레가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AP통신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펠레의 에이전트 조 프라가를 인용해 30일(한국시간)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본명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며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아들인 에디뉴는 펠레의 과거 사진과 함께 “신과 함께 가세요,아버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펠레는 지난해부터 대장암 치료를 받아왔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했지만 몸상태는 갈수록 악화됐고 이날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 병원측은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산투스에서 뛰며 공식전 660경기에서 643골을 넣었고,1975년에는 북미사커리그(NASL) 소속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해 세 시즌을 뛰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도 통산 A매치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인 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황제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 스타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현재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최고 스타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 펠레는 모든 걸 바꿨다”며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법은 남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고인을 기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나온 사진을 게시하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단순히 '안녕'이라고 하는 건 지금 축구계 전체를 감싼 고통을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라고 추모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천국은 새로운 별을 얻었고, 축구계는 영웅을 잃었다"고 적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펠레의 사망을 추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월드컵을 든 펠레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그의 업적 등을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펠레의 삶은 축구 그 이상이었다. 그의 유산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두 펠레의 육체적 존재를 잃은 것을 애도하지만, 그는 오래전에 불멸의 존재가 됐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레의 가족들과 브라질 정부는 펠레의 장례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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