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마약사범 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적발...20명 기소
조폭.마약사범 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적발...20명 기소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2.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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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정지' 통한 수사기법 발굴…"추적 시간 줄일 것"
김호삼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마약사범과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합동수사단은 국내외 총책 등 총 30명을 입건하고 8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뉴시스
김호삼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이 1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마약사범과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보이스피싱 조직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합동수사단은 국내외 총책 등 총 30명을 입건하고 8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뉴시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조직폭력배와 마약 사범 등이 연루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검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해외 총책 및 국내 총책, 대포통장 유통·알선을 도운 부산 조직폭력조직 동방파 두목 및 칠성파 행동대원 등 3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이들 중 8명을 구속 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중국 국적 총책 2명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국내 및 중국 총책들은 보이스피싱 수법을 활용해 국내에서 23명에게서 9억500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가 있다. 합수단 합수단 관계자는 "기소된 이들은 가로챈 돈을 명품 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부산 조직폭력 조직인 동방파와 칠성파도 대포통장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했다. 동방파 두목 A(54) 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필요한 대포통장을 알선한 대가로 약 1억7000만 원을 챙겼으며, 칠성파 행동대원 B(41) 씨는 국내 총책 C(39) 씨에게 대포폰 유심칩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환전책·현금수거책 등 일부 조직원은 함께 오랜 기간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마약 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검거 과정에서 마약류 흡입도구 등을 압수했다.

수사에 참여한 합수단 전수진 검사는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면서도 "올해 1월4일 법이 개정됐는데 지난해까지는 사문서 위조 등이 엮여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어서 자백을 바탕으로 범죄 수익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범죄 수익금 일부로 코인을 환전하는 방식으로 돈을 세탁하기도 했다. 이들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2000만 원가량의 코인을 매수한 뒤 해외로 송금했으며, 그 과정에서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다 이를 추적한 검찰에 적발됐다.

한편 합수단은 수사 과정에서 세탁을 거친 범죄 수익금을 효율적으로 추적하는 새로운 수사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포통장을 일일이 역추적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은행의 지급정지 서류와 금융감독원의 지급정지 계좌 공시 제도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합수단은 지난 7월 사이버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동부지검에서 공식 출범했다. 검찰과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범정부 인력 5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합수단은 출범 이후 총 93명을 입건하고, 20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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