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과거 본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에 대한 지적을 쏟아내자 "당시 민간인이던 저를 영부인급으로 보는 건가"라며 반박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민간인이던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팔짱을 낀 것을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 팔짱을 낀 것과 비교하며 지적하는 분들이 계셔 한 말씀 드린다"며 “정치인도 아닌 민간이이었던 제 사진을 영부인과 비교하시다니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논란이 계속 될수록 대통령 순방 성과는 사라지고 김 여사 이미지는 논란의 아이콘으로 고착된다. 이 사안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각자 주관적 생각이 있는 것이고 전 묻는 질문에 불편한 제 감정을 말한 것"이다. 만일 그런 행위가 불편해 보이지 않으면 향후 시진핑 주석, 기시다 총리와도 팔짱 끼시라 조언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KBS ‘주진우 라이브’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중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두고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며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 좀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을 과시하고 혹은 뭔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는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잖나”라며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분께서 가신 거기에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고 최고위원이 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면서 맞불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