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국, 우크라에 무기 지원하면 한.러 관계 파탄”
푸틴 ”한국, 우크라에 무기 지원하면 한.러 관계 파탄”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0.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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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목해 직접 경고한 건 '이례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토론클럽 제19차 연차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렇게 되면 양국 관계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토론클럽 제19차 연차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렇게 되면 양국 관계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히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토론클럽' 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글로벌  긴장을 고조시키는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하게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몇 년, 특히 최근 몇달간 서방은 세력  확대를 위한 여러단계를  밟아왔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선동, 대만에 대한 도발, 세계 식량 및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 등을 부추겼다"며 "미국은 더이상  세계에  영감을 주는 모델이  아니다. 워싱턴  엘리트들은 신자유주의  세계관에 반대하는 진영을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지원하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인도적 지원이 아닌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러시아는 한국의 각종 무기가 나토 회원국이자 자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로 대거 수출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에서 전차, 자주포, 경공격기 등을 대거 수입한 폴란드는 기존에 갖고 있던 재래식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어 푸틴은 "미국과 동맹국 등 서방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위험하고 피비린내 나는 게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우리와 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우크라이나가 태도를 바꾸고 평화롭게 문제를 풀어가도록 미국이 신호를 주기만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서방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전할 권리를 지키려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서방의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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