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단명 英총리’ 트러스 풍자...“양상추 유통기한보다 짧았다”
역대 ‘최단명 英총리’ 트러스 풍자...“양상추 유통기한보다 짧았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0.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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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 1 대 트러스 0"...“이제 양상추가 총리” 등 조롱 쏟아져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째인 20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다우닝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 사퇴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월 6일(현지시간) 총리관저 앞에서 취임연설을 하는 트러스 총리. ⓒap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째인 20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다우닝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 사퇴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월 6일(현지시간) 총리관저 앞에서 취임연설을 하는 트러스 총리. ⓒ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오명을 안게 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사임을 두고 '(재임 기간이) 양상추보다 짧았다'는 풍자가 영국과 미국 언론에 보도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영국 타블로이드지인 데일리스타에 보도된 '트러스 총리가 양상추보다 오래 버틸까'라는 제목의 유튜브 생중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데일리스타가 공개한 해당 영상에는 트러스 총리의 사진과 양상추에 트러스 총리의 헤어스타일을 닮은 가발을 쓴 양상추가 나란히 놓여있다. 이 영상은 이른바 '양상추와의 경쟁'으로도 불리는데, 트러스 총리의 사임과 양상추가 상하는 시기 중 어느 것이 더 빨리 도래하는지 비교하는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에 대해 NYT는 테스코 식료품점에서 60펜스에 구입한 양상추가 보수당 지도자인 트러스 총리의 흔들리는 집권을 풍자한 작품이 됐다고 전했다.

트러스 총리가 다우닝 스트리트 저택 밖에서 사임을 발표할 당시 1만2000명 이상이 해당 영상을 보고 있었으며, 시청자 수가 2만 명을 돌파하자 영국 국가인 '갓 세이브 더 킹(God Save the King)'이 울려퍼지기도 했다. 해당 라이브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각종 소셜미디어에 '양상추의 승리'를 축하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또한 채팅창에는 양상추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가득했다. 그들은 '양상추 1 대 트러스 0', '양상추가 크게 기뻐한다', '이제 양상추가 총리' 등 메시지가 쏟아졌다.

미 CNN방송은 양상추는 엿새의 대회 기간 갈변하는 조짐을 보였지만 도전을 며칠 더 끌 수 있을 만큼 아주 싱싱해 보였다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이코노미스트지는 '아이스버그의 여인(The Iceberg Lady)'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트러스 총리가 양상추의 유통기한을 갖고 있다고 조롱했다.

트러스 총리는 정책 실패로 재임 45일만인 이날 사임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6일 취임한 이후 '감세를 통한 성장'을 구호로 내세우며 450억파운드 규모의 감세안을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에 역행하는 정책으로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이후 함께 감세정책을 추진하던 파트너인 크와시 콰틍 전 재무장관을 경질했다. 그런데도 보수당 안팎에서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까지 사의를 표하자 사퇴 압박을 받던 트러스 총리 자신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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