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논란에...조용익 부천시장 “풍자는 창작의 기본”
‘윤석열차’ 논란에...조용익 부천시장 “풍자는 창작의 기본”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0.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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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익 부천시장, 문체부 ‘경고’에... “문화에 대한 통제는 민주주의 언어 아냐” 비판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이 최근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만화축제에서 전시돼 파장이 일자 조용익 부천시장이 창작의 자유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조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간섭해선 안 된다”며 “어디선가 상처받아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번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의 공모 부분은 '카툰'과 '웹툰'이었고 공모주제는 '자유 주제'였다"며 "카툰 공모에 왜 풍자를 했냐고 물으면 청소년이 뭐라고 답을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카툰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라며 “풍자는 창작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에 대한 통제는 민주주의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문화에 대한 철학이 새삼 와닿는 오늘"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작품이 전시됐다. 해당 작품은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달리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조종석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타고 있다. 열차 앞에는 놀란 표정의 시민들이 달아나고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윤석열차!’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고등학생이 그린 해당 작품은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관련해 학생 대상 공모전에서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한 것은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공모전 후원 명칭 사용 승인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심사는 무작위로 추천한 심사위원들이 맡았다"며 "현실을 풍자한 그림은 예전부터 있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이 부분과 관련한 추가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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