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 순방 외교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날선 비판이 나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욕설 파장과 관련해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행사장에서 빠져나오며 건넨 욕설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패싱하고, 영국 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 하고,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고,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 ‘이 XX들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과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신 후 두문불출해 정계은퇴설까지 나왔으나, 최근 SNS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자극적 표현은 결과적으로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일 뿐”이라며 “가치동맹으로 국익을 키워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통령의 순방성과를 평가해야 할 우리당 내에서 대통령을 향해 ‘쪽팔리다’느니 하면서 과도한 비난과 폄훼를 쏟아내는 것은 당을 함께 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순방에 대한 성과 평가는 귀국 후 차분하게 해도 늦지 않는다”며 “지금은 국제무대에 국가를 대표해 출전 중인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한 응원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빌딩에 있는 기시다 총리를 찾아가 30분 간 회담을 가졌다. 태극기가 현장에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건물에 찾아간 모양새라는 점을 들어 야당에선 '굴욕외교'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윤 대통령은 21일(미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 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길에 "국회(미 의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