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통 큰 줄 알았는데...국민도 나도 속은 것 같다”
이준석 “尹, 통 큰 줄 알았는데...국민도 나도 속은 것 같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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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면 털고 갈 수 있겠지 생각했지만…윤핵관들, 뒤에서 정치공작"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에 직접 참석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에 직접 참석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내부총질 당 대표'로 평가하는 등 사실상 내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에서 두 번 (윤 대통령과 갈등을) 봉합하고 나서 뒤에서 안좋은 얘기 들린다 정도는 있었지만 그거야 미시적 상황이고, 큰 틀에서 선거 성과가 좋고 하면 선거 때 있던 일들은 털고 가지 않겠냐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알고 보니 정치공작에 가까운 일들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보니 저런 건 털고 갈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처럼 돼 당황스러운 것"이라며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전날(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질문에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그런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셨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요, 대통령이 그런 걸 파악할 의중이 없었다는 것은 정치의 포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둘 중 하나인데, 어떤 건지 모르지만 둘 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100일에 대해서는 "사기"라고 혹평했다. 그는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랑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모델하우스 가보니까 금 수도꼭지가 달려 있고, 납품된 걸 보니까 녹슨 수도꼭지가 달려 있다, 그러면 분양받은 사람 열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사기라고 느끼겠죠'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그렇죠"라고 답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길에 나가 윤석열 정권 들어서면 어떤 사람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처리할 거라 생각했는지 물어보면, 누구 이름이 나오겠나"라며 "이준석 이름은 나올 것이다. 거기 장제원, 권성동, 이철규 이름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 정권을 뽑았을 때 어떤 사람들과 함께 대통령이 정치하겠구나에 대한 예측, 그리고 이 정권을 뽑았을 때 어떤 사람들이 좀 목에 힘주고 다니겠구나에 대한 예측에 대해 사람들이 불일치를 많이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당의 비대위 출범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고 전날 재판부의 심문을 거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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